QB013
교정 상한론(校正 傷寒論)(일본어 宋版 傷寒論)
http://blog.daum.net/k1010610/1652
宋나라때 황제의 칙령으로 시작된 고서에 대한 대대적인 수집 편찬(역자주 : 송나라는 당나라와 달리 문관을 중시하고 무관을 경시하는 풍조가 짙은 나라임 - 중국 역사상 문학적으로 가장 발달하였으나 군사적으로는 가장 취약했던 시절)과정에서 林儀, 孫奇, 高保衡 등이 이끄는 校正醫書局이 창설되었고 왕숙화의 상한론 10권 모두를 교정해서 상한론을 정식으로 출판(목판본)하였다. 황제는 宋版 傷寒論을 제조원가만을 받고 판매토록 교서를 내려 사람들이 싸고 쉽게 이 책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여담 : 당시 宋版 서적들은 종이의 질이 매우 좋고, 활자체가 매우 예쁘며, 교정이 매우 정교해 현재에 유통되고 있는 宋版 서적은 부르는게 값이라고 한다. 淸나라 사람인 陸心源은 유명한 古書 수집가인데 집에 ‘皕宋樓’라는 서제가 있다고 한다. 서제 안에는 200여권의 송판 서적들이 있는데, 육심원이 죽자 그 아들이 책들을 몽땅 일본에 팔아 치웠다 한다. 그 책들은 현재 일본의 한 신사에 보관되어 있으며 중국의 학자들은 돈을 내고 책을 보아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송판 상한론은 전해지지 않는다. 대만의 고궁박물관과 중국중앙도서관, 일본의 박물관에도 송판 상한론은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천만 다행으로 명나라 사람인 趙開美가 송판의 내용을 보존하고 있었다. 그 내막을 알아보자.
趙開美는 모두 알다시피 <仲景全書>를 편찬한 사람이다. 그는 목판 조각가인 동시에 의사였다. 그는 仲景全書를 편찬하기 위해 당시의 상한론 판본인 성무기의 注解傷寒論과 傷寒類證, 金匱要略의 목판을 깎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친구의 손에서 송판상한론의 포켓판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송나라 황제는 칙령에 통해 사람들이 보다 쉽게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송판상한론의 판본을 큰 글자본과 작은 글자본으로 나눠 출판토록 했는데, 이 작은 글자본(포켓판)이 그의 수중에 들어온 것이다. 그는 성무기의 주해상한론과 송판 상한론를 비교한 결과 많은 부분이 누락되었음을 발견했고 결국 송판상한론을 <翻刻宋版傷寒論>이라는 이름을 붙여 注解傷寒論, 傷寒類證, 金匱要略 총 4권을 합쳐 <仲景全書>을 펴냈다. 趙開美의 공에 의해 우리는 현재 최초의 목판 출판서인 송판상한론을 볼 수 있게 된것이다.